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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금 시작한 볼링라이프 햄머 퍼플펄 우레탄을 만나다
    렌즈 너머 이야기/에구구 삭신이야 2023. 7. 31. 21:21

    지금으로부터 장장 20여년 전

    사촌형따라 처음 가본 동서울볼링장에서

    처음 볼링공을 굴려본 것이 내 볼링라이프의 시작이었다

     

    첫 마이볼은 햄머블루 우레탄

    당시엔 지금처럼 다양한 구성의 볼링공은 없었고

    숙련자를 위한 소프트볼,

    입문자를 위한 중성볼과 스페어겸용 하드볼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분류에서

    나의 선택은 입문자용이라는 중성볼 햄머블루였었다

    동대문에 있는 스포츠샵에서 첫지공할때의 두근거림과

    터키를 쳤을 때의 기쁨은 지금은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이다

     

    20대를 볼링과 함께 지내다

    결혼과 함께 끝났고

    몇년 전 볼링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재시작되었다

     

    근 30여년만에 다시 시작한 볼링

    근대 볼링공이 너무나 많다

    우레탄은 당연하고 리엑티브에 하이브리드

    펄.. 솔리드.. 샌딩 등등등

    옛날에 보던 메이커도 있고 사라진 것도

    물론 새로운 메이커도 생겼듯이

    분류도 엔트리.. 미드퍼퍼포모. 하이퍼포모 등등

    너무 복잡하더란

     

    몇달 하우스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보다

    재시작의 첫걸음은 브론스윅 트위스트 블루

    브론스윅 트위스트 블루 볼링공

    세상에 나쁜 볼링공은 없고 나쁜 손만 있듯이

    짝대기 구질에겐 크게 좋고 나쁠 것도 없었다

    뭐든 하우스볼보다야 핀을 잘빼것지

     

    그러다 우연히 볼링장 창고 한구탱이에서

    소복한 먼지를 머금고 버려져있던

    햄머 퍼플펄을 발굴(?)해냈다

    고대우레탄답게 망치로고 밑에 선명히 박혀있는

    MADE IN U.S.A

     

    오래 버려진듯한데도

    군데군데 까임은 있지만 크게 상한곳 없는

    아주 건강한 상태였는데

    스판이 그냥저냥 대충 맞길래

    지공비 아낄겸 중약지 인서트 교체하고

    엄지덤 하나 사서 사포로 대충 다듬어서 교체 후

    시운전!!

    일관성 제로 짝대기 볼러의 햄머 퍼플펄 볼링공 투구영상

    손목브로큰.. 얼리턴.. 스팟미스 등등

    모든 삽질에도 훌륭히 반응해주는 착한 녀석

    스판이 너무 넓어서

    다른 볼링공과는 공존하기 힘들지만

    그 이상의 값을 충분히 해주는 듯 하다

    덕분에 아들네미와의 음료수 내기서도 승리

    손꾸락은 아프고 허벅지도 결리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된 볼링라이프

     

    현재 서울 은평칠텐볼링장에 자주 가니

    함께 즐기실분 연락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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